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강진소방서 등에도 헌혈증 기증
[한국뉴스코리아 = 오순자 기자] “어린 아들과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직접 헌혈도 하고 주변에서 꾸준히 모은 헌혈증을 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에 기증하게 됐습니다.”
전남대어린이병원에 헌혈증 100장을 기부한 강진군청 환경축산과 김왕석 주무관(41)은 이같이 말하며 “자식 또래의 아픈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남대어린이병원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6일 병원 6동 7층 세미나실에서 김찬종 병원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김현미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혈증 기부 행사를 가졌다.
김 주무관의 헌혈증 기증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과 지난해 2월에는 광주전남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에 각각 100장씩 총 200장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9일에는 소방의 날을 기념해 강진소방서에 119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이 같은 김 주무관의 헌혈증 전달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홍보한 후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헌혈증을 모아 기부하고 있다. 물론 본인도 직접 헌혈해서 참여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23년간 총 155회 헌혈한 헌혈왕이기도 하다.
김 주무관은 “고등학교 때 친구가 백혈병을 앓아 헌혈을 시작했는데 군청에 들어온 이후로는 2주에 1번 꾸준히 하고 있다”며 “몸도 건강해지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헌혈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다문화 아이들의 돌잔치를 지원해주는 ‘도담도담’, 도배나 장판 등 차상위 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바람꽃주거환경개선봉사단, 현금이나 생필품 등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는 광주재능기부센터 등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봉사활동을 하거나 헌혈증 전달식을 할 때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봉사를 할 때 도움을 받는 분도, 봉사를 하는 우리 가족도 서로 큰 힘이 되는 만큼 건강이 닿을 때까지 오랫동안 봉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